3040세대 신앙의식 조사… “10년 후 교회는 잘 나가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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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기독신문 기자 작성일2022-12-13 09:40본문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한국교회탐구센터, ‘3040 신앙의식조사 세미나’ 개최
[경찰기독신문 = 정연수 기자]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이정익·이하 실천신대) 21세기교회연구소와 한국교회탐구센터(소장 송인규)는 지난 9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세미나를 열고 3040세대의 신앙의식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 11월1일부터 11월7일까지 7일간 전국의 만 30~49세 개신교인 남녀 700명으로 온라인패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를 통해 진행됐다.(95% 신뢰수준에서 ±3.7%p)
조사 결과 응답자 49.7%가 10년 후 신앙 유지 예상에 대한 질문에서 “신앙은 유지하더라도 교회는 잘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브리지 세대’ 절반이 신앙은 유지하지만 교회는 안나가려는 가나안 성도가 될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기독교 신앙을 버리고 교회도 나가지 않을 것(탈기독교인)”이라는 예측에는 5.4%가 응답했고, “기독교 신앙을 버리지만 교회는 나갈 것 같다(문화적 기독교인)”에는 2.7%가 응답했다. 반면 “기독교 신앙도 유지하고 교회도 잘 나갈 것 같다(충실한 기독교인)”는 응답은 절반에 못 미치는 42.1%만이 응답했다.
신앙단계 조사에서 1단계의 약한 신앙을 가진 이의 비중이 42.6%였다. 2단계 신앙을 가진 비율은 28.6%였다. 3040세대는 신앙생활을 하는 1순위 이유로 ‘마음의 평안’(33.9%)을 꼽았다. ‘구원’(23.4%) ‘가족들의 신앙생활’(12.7%), ‘습관적으로’(9.6%) ‘삶의 어려움 극복’(7.0%) ‘인생의 진리를 찾고 싶어서’(6.9%)가 그 뒤를 이었다.
신앙 단계가 높을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수준에서는 상층의 경우 생활에 만족한다는 비율이 중하층에 비해 40% 포인트 이상 높았고, 미래 생활에 희망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중하층에 비해 30% 포인트 이상 높았다. 여성이 남성보다, 기혼자가 비혼자보다 낙관적인 경향을 보였다.
응답자 52.7%는 가사와 육아로 몸과 마음이 지친다는 항목에 ‘그렇다’고 답했다. 70.8%는 직장·사회 생활로 몸과 마음이 지친다는 항목에 동의했다.
정재영 실천신대 교수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열린 세미나에서 “3040세대가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는 마음의 평안 때문이라는 응답이 많았고, 10년 신앙 상태 전망은 2030세대보다 부정적이었다”면서 “3040세대의 예배 참석 빈도는 코로나 이전과 차이가 없으나 대면 예배 참석이 50%가 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우려했다.
3040세대는 신앙단계가 초신자인 비중이 높고, 신앙의 양극화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 교회가 이들의 신앙성숙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제안했다.
정 교수는 “신앙 1단계는 온·오프라인 예배의 참석이 어렵다는 응답이 많고 경제 수준이 낮은 점을 고려해 이들을 도울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히 교회 밖에서 사회봉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므로 다양한 참여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3040세대가 직면한 가장 큰 삶의 과제인 가정생활과 직장에 대한 고민이 신앙생활 안에서 다뤄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송인규 교수(교회탐구센터 소장)는 “교회에서 3040세대만의 소속 부서를 별도로 만들어주고, 이를 전담하는 전문적인 사역자가 배치돼 그들의 욕구를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어야 한다. 그 안에서 비슷한 고민과 공통의 관심사를 나눌 때 동질감을 느끼며 마음을 터놓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교회에서 3040세대가 교회 내 활동이나 프로젝트의 주도적 역할을 할 것도 요청된다. 주일예배의 대표기도 등의 순서를 젊은 세대에게 맡기거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해주는 것이다.
3040세대가 당면한 삶의 여러 문제와 어려움이 있지만, 과거 신앙의 선배들을 기억하며 그리스도인 스스로가 고난을 돌파해 신앙의 본질을 추구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송 교수는 “오늘날 한국의 그리스도인에는 문화적 행태를 띤 여러 고난이 닥치고 있지만, 고난은 여전히 기독 신앙의 본질적 부분임을 상기해야 한다”면서 “지속적 경건훈련과 사명의식의 고취, 고난에의 각오를 통해 개인적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수 기자 pcnork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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