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사회학연구소, ‘제6차 사회적목회 콘퍼런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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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기독신문 기자 작성일2023-05-16 10:29본문
이중직 목회자 존중해야…이중직목회자 네트워크 구성
[경찰기독신문 = 정연수 기자] 목회사회학연구소(소장:조성돈 목사) 굿미션네트워크(회장:한기양 목사) 크로스로드(대표:정성진 목사) 일터개발원(이사장:방선기 목사)은 공동으로 5월12일 성락성결교회(지형은 목사)에서 ‘제6차 사회적목회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목회자의 직업'을 주제로 열린 이번 콘퍼런스에는 자비량 목회자(일하는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가 진행됐다. 목회자의 직업을 안내하는 30개의 부스가 설치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제한 강사들은 현재 이중직을 하고 있거나 고민하는 목회자 및 신학생들에게 “교회가 어려워진 시대에 어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것보다 일하는 것은 자랑스러운 것”이라며 당당하게 일어나 시대를 밝히는 목회자들이 되기를 격려했다.
더불어 각 교단이 자비량으로 사역하는 이중직 목회자를 존중해야 한다며, “목회자들이 직업을 갖는 것에 길을 열어주고 대안을 세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회사회학연구소장 조성돈 목사(실천신학대학원 교수)는 “전통적으로 목사라면 거룩하게 구별돼 기도와 말씀을 준비하고 교인들을 돌아보는 것을 당연시했지만 이제는 그럴 상황이 아니”라며 “이런 생활도 교회에 교인이 있어야 하는 것이고, 더구나 이제는 제사장 같은 목회자를 원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통적으로 목사라면 교인들과 구별돼 기도와 말씀을 준비하며, 교인들을 돌아보는 것을 당연시해왔다. 그런데 전체 한국교회의 80%가 미자립교회인 현실 속에 교단 차원의 대책 없이 무조건 ‘이중직 목회자’를 비판할 수 없다는 것.
조 목사는 “해마다 주요 교단에서는 교인 수가 약 4% 정도 줄어든다. 이런 상황이라면 작은 교회나 중형교회의 경우는 생존의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제는 더 이상 교회가 목회자의 생계를 책임져 주지 않는 시대”라며, 현장 목회의 어려움을 진단했다.
특히 그는 “자비량 목회를 하는 목회자는 제사장의 가운을 벗어야 한다. 마치 내가 굶고 내 가족이 곤경에 처해도 엘리야의 까마귀로 살 수 있을 것 같은 거짓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목회자의 기적은 때로 다른 성도의 수고와 희생”이라고 밝혔다.
조 목사는 “현대는 같은 삶 속에서 모범적 신앙인으로 사는 목회자가 더 의미 있다”면서 “예배당을 마련하고 그 공간을 채우는 목회를 벗어나, 같은 신앙의 비전으로 모이는 힘 있는 교회를 세워가라”고 제언했다.
목회자 스스로 생계를 해결하고, 오히려 교회에 투입되는 자본을 줄여 최소한의 자본으로 교회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하는 때다. 그런 의미에서 자비량 목회는 이제 교회를 유지하고, 목회를 유지하는 기본적인 전제조건이 된다.
조성돈 목사는 “6번의 콘퍼런스를 이어오며 목사의 직업이 다양해지고 전문화되는 모습을 본다”며 향후 이중직 목회자들을 조직화해 정보 교류 및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미나와 함께 직업박람회도 열었다. 직업박람회는 △기관 △사회복지·상담·노무 △사회적 경제 △농업·축산업 △마을목회 △기술직·전문직 △운송·판매 △출판·서점 △카페·요식업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을 소개하는 30개의 부스가 설치됐다. 각 부스에는 이미 이중직 목회에 뛰어든 목사들이 자신의 직업을 소개하고, 직업에 필요한 자격을 안내하며 방문객들에게 도움을 제공했다.
이중직 목회를 위한 직업은 다양했다. 잘 알려진 카페를 선교적 도구로 삼는 사역 외에도 상담사와 사회복지사, 장례지도사, 재난복구 등 이웃들의 어려움을 살피는 직업들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헬스 트레이너, 글쓰기 교육 등 소통을 위한 직업 마련, 마을목회와 사회적기업 등 직업을 통해 지역과 상생하는 방법, 양봉과 기술훈련 등 농어촌에서 유용한 이중직 목회도 제시했다.
정연수 기자 pcnork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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