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 IT업체 상대로 100억 원 상당 갈취한 조직폭력배 등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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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기독신문 기자 작성일2023-05-12 09:19본문
지인 2명을 13시간 감금하면서 식칼,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사실도 확인
[경찰기독신문 = 김현우 기자]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강력범죄수사대(총경 김기헌)는 ‘코인트레이딩’을 빙자하여 100억 원 상당을 갈취하고 피해자들을 감금·폭행한 조직폭력배 출신 피의자 등 16명 전원을 검거하고, 그중 주범 A와 조선족 출신의 폭력배를 포함해 총 8명을 구속하였다.
주범 A는 2021년 2월경 코로나19 관련 마스크 사업을 하면서 알게 된 피해자 B가 코인 거래로 큰 수익을 얻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투자를 가장하여 일방적으로 투자금의 30% 상당 수익률을 강제한 후, 제때 수익금이 지급되지 않으면 무차별 폭행·협박했다.
이어 피해자 B는 지속적인 폭행·협박에 못 이겨 자신의 어머니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회사 직원 C, D와 그들의 가족 및 주변 지인들로부터 차용한 금원을 수익금으로 A에게 지급하는 등 100억 원 상당을 상습적으로 갈취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강력범죄수사대에서는 2022년 3월경 상습공갈 첩보를 입수, 수개월 간의 피해자·참고인 등 조사와 계좌분석을 진행하여 갈취 금액 100억 원 상당을 특정하였고, 범행에 가담한 16명 전원을 검거하면서 주범 A 등 8명을 구속하였다.
주범 A는 합법을 가장한 법인을 설립하여 자신을 회사의 ‘대표이사’, 그 밑에 ‘이사’와 ‘수행비서’, ‘홍보 직원’ 등을 고용하였고, 이들은 A가 갈취한 금원을 월급으로 지급받으면서 피해자들이 외부에 피해 사실을 발설하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등 A의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였다.
주범 A는 수사기관의 자금 추적에 대비해 법인계좌로 받은 투자금을 다시 피해자들의 개인 계좌로 이체한 후, 현금을 인출하게 하는 방법으로 수익금을 갈취하였고, 피해자들이 A의 지시로 현금을 인출하는 과정에서 보이스피싱범으로 오인되어 현행범인 체포된 사례도 확인되었다.
또한, 피해자들이 지정된 계좌 이외 개인 계좌를 사용하면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특정 호텔에서 피해자들을 24시간 감시하면서 이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20억 원 상당의 허위 차용증을 작성하게 하고, 이를 빌미로 피해자들의 가족까지 협박하는 등 피해자들의 심리상태를 지배하는 소위 ‘가스라이팅’ 상태로 만들어 피해가 장기간 지속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는 2021년 8월경 수익금이 제때 지급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신이 묵고 있던 호텔에서 피해자 B의 얼굴에 헤드기어를 씌우고, 입에 수건을 물린 채 주먹과 발 등으로 수십 차례에 걸쳐 폭행하는 등 범행 수법이 상당히 집요하고 잔혹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결국, 피해자 B가 A의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2021년 12월경 도망하자 A는 “B를 찾아주면 가라오케를 차려준다”거나 착수금으로 수백만 원씩 지급하며 조직폭력배 등을 동원하여 수사기관의 추적수사 기법인 IP 추적을 통해 청주 시내 PC방까지 찾아가 위력으로 업무를 방해하고, 시내 숙박업소를 뒤지고 다니는 등 대범함까지 보였다.
또한 도망간 피해자 B를 찾기 위해 A 등 10여 명은 2022년 2월경 피해자의 지인 E, F를 강남구 소재 사무실로 끌고 와 13시간 동안 감금한 채 식칼로 피해자의 손가락을 베거나 야구방망이와 주먹 등으로 피해자들을 무차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추후 사건이 문제될 것에 대비, 피해자 E, F에게 합의서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게 하고,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직원 2명을 시켜 CCTV 셋톱박스를 떼어 버리도록 증거 인멸을 교사하는 치밀함까지 보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에서는 “앞으로도 조직폭력배가 개입된 악질적인 범행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하여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pcnork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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