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딸 납치했다”…6천만 원 뜯어낸 보이스피싱범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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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기독뉴스 기자 작성일2018-01-15 14:23본문
울산 울주경찰서는 가족을 납치했다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노인들에게 거액을 가로챈 말레이시아 국적의 A(42)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가 속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은 지난달 29일과 이달 2일 울산시 울주군과 남구에 사는 60대 중반의 피해자 2명에게 전화해 “딸을 납치했으니 돈을 들고 역으로 나오라”며 3000만 원씩 총 6000만 원을 요구했다.
피해자들은 전화사기범이 시키는 대로 은행에서 인출한 돈을 들고 각각 울산역과 동대구역으로 이동해 A 씨에게 전달했다. 사기범들은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끊지 못하게 하고 비명소리를 들려주며 심리적 압박도 가했다. 또 이상한 낌새를 느낀 은행 직원이 자초지종을 물어볼 경우 어떻게 답변해야 하는지 알려주기까지 했다. 피해자들은 돈을 챙긴 A 씨가 사라지고 난 후에야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울산역과 동대구역의 폐쇄회로TV를 분석해 A 씨가 서울로 달아난 사실을 알아냈다. 경찰은 A 씨가 서울역을 근거지로 삼고 있다는 점도 확인, 역사 주변을 탐문해 지난 4일 A 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피해자들에게 받은 6000만 원 중 100만 원을 자신의 몫으로 챙기고 나머지 돈을 국내에 있는 다른 공범에게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나머지 공범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녀 납치를 미끼로 돈을 뜯어내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점차 교묘해지고 있다”며 “비슷한 전화를 받으면 범죄를 의심하고 신속히 112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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