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 홀덤 대회 가장한 도박장소 개설…‘대회사 대표’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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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기독신문 기자 작성일2024-07-16 09:34본문
범죄수익 46억원 추징보전 및 임대차보증금1억원·차량1대 몰수보전
[경찰기독신문 = 김현우 기자]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총경 김기헌)에서는 2023년 4월, 호텔 등지를 빌려 허가받지 않은 채 카지노처럼 대규모 홀덤 도박을 한다는 첩보를 입수하여 수사에 착수했다.
2022년 1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서울·인천·경기 등 소재 대형 호텔 등지에서 사전에 판매·유통한 1장당 10만원 전후의 ‘시드권(대회참가권)’을 현금 대신 베팅하는 구조의 ‘OO 홀덤 대회’를 편법으로 설계한 다음 시드권 판매 금액의 80%를 상금으로 걸고 47회에 걸쳐 총 판돈 380억원 상당의 도박장을 운영했다.
이에 경찰은 대회사 대표 A씨를 ‘도박장소개설’ 혐의로 구속하고, B씨 등 직원 11명을 공범으로 검거했다.
홀덤 대회 시드권을 상금으로 걸고 홀덤펍 내에서 유료 게임을 운영한 업주, 딜러, 대회 홍보자, 시드권 판매상, 시드권 거래 앱 운영자 등 총 204명을 ‘도박장소개설방조’ 혐의로 검거했다.
아울러, 대회사 운영수익 46억원 상당을 기소 전 추징보전하고, 임대차보증금 1억원 및 차량 1대를 몰수보전 했다.
경찰은 시드권 등을 이용한 불법 도박장 운영 범죄에 대한 수사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OO 홀덤 대회’에 참가하려면 대회사에서 발행·유통되는 시드권을 제출(buy-in)하여야 하는데 A씨 등은 대회 개최 비용 및 회사 운영 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시드권을 발행하여 대회 참가를 희망하는 개인들이나 제휴·가맹 홀덤펍을 상대로 1장당 10만원 전후의 가격으로 판매했다.
시드권을 구매한 개별 홀덤펍에서는 방문객들로부터 참가비를 받고 자체 홀덤 게임을 열어 승자에게 상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대신 A씨 등으로부터 구매한 시드권을 지급했다.
시드권을 지급받은 사람은 홀덤 대회 개최 시 공지되는 시드권 제출 수량(1장~50장)을 모아 대회에 참가하거나 인터넷 메신저 오픈채팅방 등지에서 개인 간 거래를 통해 현금화함으로써 시드권은 경제적인 가치를 지니는 재화로서 유통됐다.
A씨 등은 위와 같은 시드권을 이용하여 이를 간접 베팅하는 방식의 도박장소(홀덤 대회로 가장)를 설계한 다음 2023년 6월경 서울 OO호텔에서 시드권 50장을 제출하여야 참가할 수 있는 홀덤 대회를 개최하여 참가자 206명으로부터 시드권 총 10,300장(시가 10억3,000만원 상당)을 참가비 명목으로 제출받고 토너먼트 방식의 ‘텍사스 홀덤’ 게임을 진행하게 한 후, 총 상금 8억2,400만원을 순위에 따라 참가자들에게 차등 지급했다(1등 상금 1억7,000만원).
아울러 2022년 1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서울·인천·경기 등 소재 호텔 등지에서 총 47회에 걸쳐 홀덤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시드권 판매대금의 80%에 해당하는 금액을 상금으로 책정하여 지급하는 한편, 나머지 20%를 대회사의 수익으로 산정하여 이익을 취했다.
‘OO 홀덤 대회’는 참가자들이 시드권을 제출하고 ‘텍사스 홀덤’ 토너먼트 게임에 참가하여 순위를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텍사스 홀덤’은 트럼프 카드 52장을 이용하여 딜러가 한 테이블당 9명의 플레이어에게 카드 2장을 지급하면 순서에 따라 1차 베팅을, 이후 딜러가 테이블 위에 카드 3장을 오픈하면 플레이어가 2차 베팅을, 딜러가 카드 1장을 추가로 테이블 위에 오픈하면 플레이어가 3차 베팅을, 마지막으로 딜러가 카드 1장을 테이블 위에 오픈하면 플레이어가 4차 베팅을 하여 플레이어가 소지한 개인카드 2장과 바닥에 오픈된 5장의 카드 총 7장을 조합하여 카드의 우열 순위가 가장 높은 카드를 소지한 플레이어가 이기는 방식의 게임이다.
대회 토너먼트는 각 테이블에 동일한 양의 칩을 받은 플레이어들이 정해진 시간 동안 위 텍사스 홀덤 게임을 진행한 뒤 지급받은 칩이 모두 소진된 플레이어를 제외한 나머지 플레이어가 다시 테이블을 배정받아 그 소지한 칩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을 반복하여 대회에 참가한 플레이어 중 상위 약 14%에 해당하는 플레이어의 순위를 정해 상금이 차등 지급했다.
홀덤 대회 상금의 원천, 즉 ‘판돈’이 되는 참가비를 현금으로 직접 지급받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홀덤펍이나 개인들에게 1장당 10만원 전후의 시드권을 판매하여 마련하고 이를 대회 개최 시 참가권 명목으로 제출받아 회수하는 ‘간접 베팅’ 구조, 즉 불법의 외관을 회피하는 변칙적 운영방식을 설계했다.
대회사는 상금 등 대회 개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에 있는 홀덤펍과 제휴·가맹계약을 체결한 다음, 홀덤펍을 상대로 시드권을 대량 판매함으로써 상금의 재원을 마련하고 각 홀덤펍은 매출 증대를 위해 대회 참가 희망자나 현금화를 원하는 손님들을 대상으로 위 시드권을 상금으로 걸고, 참가비 5~10만원 상당의 자체 홀덤 게임(소위 ‘시드권전’)을 진행함으로써 수익 창출과 동시에 시드권의 주된 유통 경로가 됐다.
당초 시드권이 1장당 10만원 상당으로 홀덤펍이나 개인에게 판매되므로, 홀덤펍 등에서 입상을 통해 시드권을 취득한 개인들은 인터넷 메신저 오픈채팅방을 통해 9~10만원 정도에 시드권을 매도하여 이를 현금화 할 수 있었다.
제휴·가맹 홀덤펍에서는 시드권 1장을 10만원으로 책정하여 ‘시드권전’의 현금 참가비 대신 받아주었으므로, 시드권을 가진 개인들은 홀덤펍에서도 시드권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었다.
‘OO 홀덤 대회’ 시드권은 2021년경부터 2022년 9월 중순경까지는 지류로 된 쿠폰 형태의 실물로 발행·유통되었으나, 2022년 9월 하순경부터는 시드권 거래 앱을 통해 전자적으로 발행·유통되므로써 개인 간의 시드권 거래나 사용이 더욱 용이해졌다.
유튜브를 통해 ‘누구나 참가하여 1등을 할 수 있는 게임’, ‘재물을 거는 행위가 없어 불법 도박과는 다르다’, ‘홀덤의 스포츠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취지로 언급하거나 대형 호텔에서 공개적으로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홀덤 대회가 마치 합법인 것처럼 홍보했다.
경찰은 “도박은 참여한 당사자가 재물을 걸고 우연한 승부에 의하여 재물의 득실을 다투는 것을 의미한다”며 “현금이 아니더라도 일정한 재산적 가치가 있는 시드권 등을 제출하고 홀덤 게임에 참여하여 상금을 나누는 행위는 그 자체로 도박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홀덤펍은 현금화가 가능한 시드권을 상금으로 하는 게임을 진행해서는 안 되고, 참가자들도 위와 같은 행위가 도박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향후 불법 도박 대회에 연루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우 기자 pcnork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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